2012년 1월 28일 토요일

[妄想大百科事典] 민중(民衆)

민중(民衆)


한반도에 서식한다고 알려진 괴생명체. 백두산 천지괴물과 함께 전 세계 괴생물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괴생명체이다.

1950년대 부터 목격담이 나타났으나 그 빈도가 높아진 것은 1970~80년대이다. 목격자는 많으나 실체가 모호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민중이라는 생명체의 외형과 특성에 대해서는 연구자 별로 여러가지 설이 충돌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민중의 목격 빈도는 현저히 감소했으나 여전히 목격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기 마다 민중의 출현 빈도가 높아진 다는 점에 주목해 그 존재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에서 민중을 자처하는 대상에 의해 온라인 테러를 당한 사례가 보고되어 이 생명체가 실존할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지능과 언어구사 능력을 갖춘 것은 아니냐는 주장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민중에 의한 온라인 테러에 주목해 온라인에서 민중을 자처하는 생명체를 마주칠 경우 자극을 피하고 회피할 것을 권하고 있다.

2012년 1월 22일 일요일

어떤 "민주화"

1945년 8월, 중소우호조약 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던 중 있었던 일화랍니다. 협정문에 대한 논의가 오가던 중 이런 일이 있었다는군요.

중국 공산당 문제에 대해서 중요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 우호동맹조약 초안의 1조에서 소련은 국민당 정부를 중국의 유일한 정부로서 지지할 것을 서약하고 있었는데 스탈린은 여기에 한 구절을 더 추가하자고 제안했다. 국민당 정부가 “중국의 국가적 통합과 민주화”를 이행하는 것을 소련 정부가 확인한 이후에 (1조를 이행한다) 는 것이었다. 이것은 국민당 정부가 공산당과 연립정부를 수립하는 것을 조장하기 위한 스탈린의 노력이었다. 중국 대표단은 이 조건을 삭제할 것을 주장했다.

스탈린은 이렇게 되물었다. “여러분은 중국을 민주화 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겁니까?”

쑹[쯔원, 宋子文]은 그러한 통고는 중국의 내정에 대한 간섭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스탈린은 이렇게 해명했다. “만약 국민당 정부가 공산당을 계속해서 탄압한다면 우리가 중국 정부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간섭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국민당이 계속 공산당과 싸운다면 우리가 여러분을 진심으로 지지하기가 어려워 질 것 입니다.” 결국 스탈린은 포기하고 말았다. “알겠습니다. 우리는 많은 양보를 했습니다. 중국의 공산당원들은 우리를 저주하겠지요.” 스탈린은 이 문제에 있어 크게 양보했지만 양측은 합의를 도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Tsuyoshi Hasegawa, Racing the Enemy : Stalin, Truman, and the Surrender of Japan, (Harvard University Press, 2005), pp.224~225

사실 제가 쑹쯔원이라 해도 저런 식의 민주화는 바라지 않았을 겁니다. ㅋㅋㅋ


2012년 1월 20일 금요일

독일공군의 항공기 손실에 대한 미국측 추산과 독일측 자료의 차이

전쟁에서 전과를 확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최대한 정확한 전과를 확인할수록 작전에 대한 평가와 향후 작전 수립에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여러가지 이유로 어렵습니다. 전시 선전의 목적에서 과장되는 경우는 제외하더라도 전장을 장악하여 전과 확인이 가능한 경우 조차 사소한 오차는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중전에서의 전과확인은 빠르게 움직이는 항공기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오류가 발생합니다. 건카메라 같은 기술의 도움을 받더라도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와 관련된 표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Stephen L. McFarland와 Wesley Phillips Newton의 공저, To Command The Sky : The Battle for Air Superiority over Germany, 1942-1944의 권말에 실린 도표로서 독일공군의 항공기 손실에 대한 독일측 자료와 미국 제8공군의 주장을 정리해 놓은 것 입니다. 공중전에서 전과확인의 어려움을 한눈에 잘 보여주는 통계라고 하겠습니다.

자료1과 자료2는 미공군 역사연구소U. S. Air Force Historical Research Center가 독일측 관계자들과 노획문서를 통해 전후에 작성한 자료입니다. 자료1은 1949년 6월 28일 작성된 것으로 Auswertung der Einsatzbereitsch(aft) der fliegenden Verb(ände) vom 1 August 1943 bis November 1944(1943년 8월 1일 부터 1944년 11월 까지 항공부대의 준비태세에 대한 평가) 라는 제목의 자료입니다. 이 자료는 독일본토와 서부전선에서 발생한 항공기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료2는 요셉 슈미트Josep Schmid 중장이 1954년에 작성한 “Day and Night Aerial Warfare over the Reich, 1943-1944”라는 제목의 문서로 자료1과 달리 독일 본토의 공중전에서 발생한 손실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료3은 영국이 노획한 독일문서들을 번역하여 정리한 것 으로 여러건의 문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는 자료1과 다루는 범위가 같은데 수치는 약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날자
미8공군 주장
자료1
자료2
자료3
1943.10.2
20
9
10
12
1943.10.4
56
12
10
16
1943.10.8
179
23
28
20
1943.10.9
122
10
10
10
1943.10.10
202
12
26
25
1943.10.14
199
35
27
39
1943.11.5
45
17
16
18
1943.11.13
60
11
19
14
1943.11.26
60
26
22
37
1943.11.29
30
29
33
27
1943.12.20
40
14
10
27
1943.12.22
37
23
12
24
1944.1.4
12
12
12
-
1944.1.5
128
31
11
-
1944.1.11
259
48
21
45
1944.1.30
96
59
30
47
1944.2.10
98
49
30
46
1944.2.11
35
18
12
24
1944.2.20
126
54
28
58
1944.2.21
52
29
11
32
1944.2.22
93
42
11
52
1944.2.24
121
60
26
51
1944.2.25
49
44
5
41
1944.3.3
11
15
4
14
1944.3.4
15
20
4
18
1944.3.6
179
63
18
62
1944.3.8
150
47
21
55
1944.3.9
1
0
0
1
1944.3.18
84
25
12
36
1944.3.23
55
27
11
27
1944.3.29
65
33
12
34
1944.4.8
195
65
36
73
1944.4.9
84
28
13
21
1944.4.11
189
36
19
52
1944.4.15
58
12
11
23
1944.4.19
17
-
10
29
1944.4.22
60
-
17
19
1944.4.24
144
-
32
56
1944.4.29
95
-
11
30
1944.5.8
131
-
43
44
1944.5.12
66
-
34
70
1944.5.13
58
-
16
29
1944.5.19
77
-
42
60
1944.5.24
33
-
40
41
1944.5.27
44
-
16
31
1944.5.28
64
-
50
37
1944.5.29
117
-
152
51
1944.5.30
65
-
95
53
총 계
4,176
1,038
1,139
1,631